|
 |
|
 |
박테리아 먹는 바이러스 합성 성공 |
 |
2003-11-14 |
 |
| |
| |
박테리아에 기생하면서 박테리아를 먹어치우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가 14일이라는 기록적으로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합성되었다.
미국 생물에너지대체물질연구소(IBEA) 소장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13일 합성-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는 수 천 가닥의 DNA를 짜맞추는 방법으로 Phi-X 174 박테리오파지를 인공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벤터 박사는 중합체 연쇄반응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이 바이러스와 똑같은 DNA를 14일만에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테리아를 2주라는 짧은 시간에 인공으로 만들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합성된 일이 있으나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합성된 바이러스 자체도 결함이 있었다.
몇 해 전 인간게놈지도를 최초로 완성했던 벤터 박사는 이로써 일부 불치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대항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독성 폐기물을 먹어치우는 미생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 합성 박테리아는 수소와 새로운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며 석유화학물질 없이도 약, 직물, 플래스틱을 생산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벤터 박사는 말했다.
벤터 박사는 박테리오파지는 사람, 동물 또는 식물에는 침범하지 않고 박테리아만을 감염시키는 무해한 미생물이기 때문에 이를 인공합성해도 사람의 건강상 또는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벤터 박사의 연구를 재정지원한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부 장관은 이 박테리오파지의 합성 성공은 배기가스 방출 통제 시스템이나 석탄연료 사용 공장에서 살면서 이산화탄소 같은 공기오염물질을 먹어치우거나 물의 오염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생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리 머지 않은 장래에 가능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터 박사는 이번에 합성된 박테리오파지는 아주 단순한 종류이지만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정확하게 합성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이보다 더 복잡하고 큰 박테리오파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
|
 |
| |
|
|
|
